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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충무로 와글와글 ★★직업 출연 후기

녹화 2011년 12월 11일 / 방영 2011년 12월 28일


MC : 조혜련님, 김지선님, 신봉선님, 여에스더님(의사), 김지예님(mbn아나운서)

독특한 소재로 예술활동을 하다보니 방송에 나올 기회가 종종 생깁니다. 특히 갤러리를 즐겨 찾지 않는 분들과도 예술을 공유하고자 작업과정 및 결과물을 디지털화 하여 인터넷에 올리는데 방송작가님이 이를 보고 섭외 연락이 옵니다.

충무로 와글와글은 개그우먼 3명과 아나운서, 의사가 MC이고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를 초대해 얘기를 나누는 재미있는 교양프로입니다.

 

제가 나온 부분으로 편집했습니다.(13분 31초)

 

두눈 변증법_밥그릇, 폐기처분된 지폐, 손톱, LED, 18 x 16 x 23(cm)_ 2007

어떤 분이 질문을 했다.
“손톱으로 작업을 하시는 군요. 세균이 많을 텐데 어떻게 하나요?”
“아네, 알콜로 소독을 합니다”
“알콜로 세균 소독 잘 안될텐데...”
세균 감염에 대한 우려의 질문일 것이다. 종종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그래서 두눈은 이렇게 답했다.
“2년 반 이상을 손톱으로 작업해 오고 있습니다. 손톱 세균 때문에 병에 걸려 죽었다는 사람은 아직 못 들어 봤어요!“
그리고 며칠 후 여동생의 결혼식이 있었다.
식이 끝난 후 봉투에 든 축의금을 꺼내어 백만 원씩 봉투에 다시 담는 일을 했다.

녹화 중 두눈 변증법에 대한 에피소드를 얘기 하지 못했는데 궁금하신 분은 -> http://j.mp/A29lwb

<노란 향수> 와 <마음에 자라나리>는 크리스탈 관이 씌워져 있습니다. 촬영감독님이 유리관 때문에 촬영이 잘되지 않으니 작품 의미에 지장이 없으면 관을 벗겼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안된다고 했지만, 촬영에 협조하고자 <마음에서 자라나리>만 벗겼습니다. 녹화를 하면서 mc 분이 관을 벗겨 달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노란 향수> 도 벗기고 말았습니다. 이 관은 유형민작가가 "두눈 프로젝트" 에 참여하여 만든 것입니다. (작업과정 -> http://youtu.be/ER9JrPmr01E)

방송에서 '관'의 의미를 말하지 못했는데 작품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4년 전 기자분과의 일화로 또 다른 의미를 설명 하려 합니다. 그 기자분과 저의 작업 키워드인 순수에 대한 생각과 촛불 집회에 대해 논했는데 의견 차이가 심했고 "두눈 앞에는 유리벽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그 기지분의 말씀 처럼 저는 정말 유리벽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리관 속 작품은 저의 모습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노란 향수 _ 호미(할머니 유품), 손톱(가족 3명이 2년1개월간 모음)_ 24 x 13 x19(cm) _ 2010

<노란 향수>는 정말 소중한 작품입니다. 저의 어두웠던 마음을 밝게 해준, 다시 작업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 한가족의 손톱으로 만든 건데, 방송에서 이런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아쉽네요. 그 마음을 표현한 글을 소개합니다.

가족 세분이 2년 1개월 동안 모아준 손톱(순수) http://blog.daum.net/dununorg/13799404 



마음에서 자라나리 _ 브론즈, 손톱_ 실재크기 _ 2010

이 작업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이성적 판단과 몸이 받아들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아픔을 제대로 생각해 보지도 않고 제안을 했던 저 자신이 오만했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소개하면서 나온 자막 "이렇게 저렇게 연관 잘 짓는 손톱 아티스트"라고 했는데 우리 삶에서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연관되지 않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 스쳐지나 가는 것 또한 어떤 인연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 작업은 정신적인 관계로 시작해 신체적인 관계도 맺어져 완성됩니다.

<마음에서 자라나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 http://j.mp/bWLciY

덧 붙여, 현대인은 섬과 같은 존재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보려 한다면 섬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의 마음과 제 마음 또한 연결되어 있을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 <예술 한잔> 하실래요?^^



예술 한잔 _ 손톱, 술잔_ 4.9(h) x 6.4 x 6.4cm _ 2011

술 한 모금에 마음 한 조각,
곪은 마음 잘라 뱉어내고 싶어
술이 독이 될지라도 술술 넘겼다.
술에서 깨어보니 마음이 작아졌다.
술술 넘긴 술이, 예술이었다면
마음이 오히려 커졌을 텐데.

-지구별에 온 지 34년 두눈 생각-



이 자막은 5년 전 2년 반 동안 준비해서 연 전시회에 아버지가 건배 제의를 하면서 하신 말과 유사합니다. 아버지는 지금도 여전히 제 작업을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아버지가 있었기에 손톱이 더욱 특별하게 여겨질 수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손톱 반추 http://youtu.be/hCwuskYhoGc 첫 장면은 제가 어릴적 작업하던 모습입니다.)
제 분량만 편집한 것에는 아버지의 2번째 말은 뺏습니다. "너는 내가 살아생전에는 빛을 보지 못할 것이다. " 이 말은 전시회 때 한 것이 아니라 작년 손톱 작업을 지속하겠다는 저의 완고한 생각에 아버지가 답답한 마음에 하신 말입니다. 최고의 안티가 된 아버지와 저는 더욱 사이가 멀어져 버렸습니다. 언젠가는 아버지도 제 작업의 가치를 인정해줄 날이 올 때까지 포기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해봅니다.
제가 손톱 작업을 끝 낼 수 있는 날은 아프리카 등의 도움 없이는 살기 어려운 이들 또한, 기부의 기쁨을 누리는 날입니다. 그들에게도 두눈 프로젝트가 미치기 위해 미친 듯이 예술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작품 판매에 대한 질문이 없었던 것 같은데, 포커페이스에 이어 이번에도 물어 보더군요.



표정은 웃고 있지만 웃는 게 아니지요. 직업으로 출연했는데 작품을 팔아 본 적이 없으니 마음이 작아지는 두눈입니다. 작업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손톱 한 조각 붙이려고 '그대로 멈춰라' 를 하는데 잘 붙지 않을 때, 짜증이 밀려오면서 '팔리지도 않는 작업을 왜 계속하려 하지? 다들 그만 하라고 하는데….' 하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갑니다.
뭘 먹고 사느냐의 질문에 작년 11월에 생각해 낸 예술후원금 이야길 했습니다. 두눈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했으면 하는 분에게 예금을 받고 그 예금은 정신적 가치로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예금 통에는 아래의 글을 읽어 볼 수 있습니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

녹화를 끝내고 어떻게 하면 작품을 팔 수 있을까 고민 했습니다. 시각예술품은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고 구매할 수 있는 층은 극소수입니다. 두눈 프로젝트의 작품은 소장(所藏)자가 독점하는 것이 아닌 일종의 공공재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1년에 한번이라도 전시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나눔의 가치를 아는 분에게 판매를 하려 합니다.

나눌 수록 배가되고 깊어지는 예술은 삶을 피보다 더 진하게 합니다.

-지구별에 온지 34년 두눈 생각

마침 연말을 맞아 쿤스트독 갤러리의 운영 기금 마련 소품전이 있었고 좋은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글 쓰는 작업도 많이 하는 두눈은 작품의 이미지와 함께 디자인하여 디지털 출력으로 에디션 가능한 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에디션 수를 많이 하면 가격도 저렴해지고 소장할 수 있는 층도 넓어 질 수 있습니다. 소장의 뜻이 놀랍게도' 맡아 보는일'도 있는 것입니다. 두눈 프로젝트를 가상 공간에서 만이 아닌 실 생활 속에서도 공유 하고자 하는 소장(所掌)자에게 판매하는 것입니다. 두눈 프로젝트 역사상 처음으로 <깨어나 꾸는 꿈> 1/100 과 <(당)신의 마음이 예수(ㄹ)> 1/100 두 점을 팔았고 30%는 쿤스트독 운영 기금으로 내었습니다. 이제 작품을 팔아 보았냐고 질문하면 당당히 작품을 팔았노라 아니, 소장자를 만난 노라 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http://j.mp/wAD8sf



손톱은 누구나 기부할 수 있고 인류가 하나임을 증명하듯 비슷한 색을 띱니다. 또한 손톱은 삶의 이치도 담고 있습니다.



손톱 조각가로 하면 어떠냐고 여에스더님이 제안 해 주시더군요. 두눈은 장르에 국한 하지 않고 홍익인간 사상을 예술로써 실천하고자 하는 실천예술가 입니다.


작업실에 오신 작가님들이 (술후원)도 해주셔서 보답으로 와글와글 글자를 손톱으로 표현하고 영상으로도 만들었습니다. 방영된 것에는 너무 짧게 나와 아쉬웠지요. (손톱으로 만든 와글와글 http://youtu.be/ScTu620KZT4)

TV에 여러 번 출연했지만, 작업실에 방송 작가님들이 방문해서 사전 인터뷰를 한 건 처음입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었고 이번 방송은 두눈 프로젝트 의도를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기부의 날을 알릴 수 있는 <상징적 가치로서의 전환> 영상이 방영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니, 방송 작가님은 소개 영상에 넣으면 되겠다고 했습니다. 전에 출연했던 방송에도 말과는 다른 적이 있어 섭외할 때는 다 해줄 것 같이 얘기하지만 나중에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라는 말도 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말에 책임을 지지 않더군요. 녹화 후에도 다시금 말했는데 말이지요. 이래서 문서가 필요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영 날짜와 시간이 변경되어도 알려주지도 않고, 수많은 커뮤니티에 방송을 소개했는데 저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말았지요. 방송을 보려고 시간 내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신봉선님이 손톱 글자를 두눈체로 명해 주셨지요. 대본에 있는 맨트가 아니라 즉흥적으로 생각해 낸 것 같습니다. 저도 무척 마음에 듭니다. 두눈체^^



녹화 중에도 기부의 날을 대략 설명했는데 편집이 되었습니다. 작년 9월9일 기부의 날을 알리고자 보수주의? 자가 되어 미리 실천한 기부 내용과 함께 삼삼 육육 구구 기부의 날 포스팅을 소개합니다. http://cafe.daum.net/beyun/T9f/247



두눈의 꿈은 기부의 날이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세계인의 손톱을 기부받는 것입니다.



깨어나 꾸는 꿈_OHP필름, 아크릴 거울_21 x 29.7cm_ 2011 (에디션 1/100)

<깨어나 꾸는 꿈>

현실속에서 꾸는 꿈은 힘겹다.
시련을 이겨내며 그 꿈을 위해 열정을 쏟는 당
'신'은 아릅답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사랑스럽다.

- 지구별에 온지 34년 두눈 생각-

녹화가 끝나고 김지예님과 여예스터님이 고맙게도 삶의 흔적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ps: 두눈은 진솔한 것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세상을 함께 상상하고 실현하고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누구나 할 수있지만 아무나 하지 않는 일에 함께 해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예술은 그 누구도 강제하지 않는다. 다만, 본성을 자극하여 영혼의 자유를 선사할 뿐이다. -지구별에 온 지 33년 두눈 생각-


재미 이상의 그 무엇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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