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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사회적 역할 - 현시대의 빨갱이는 백혈구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실천예술가두눈 2015. 12. 22. 21:18

예술의 사회적 역할 - 현시대의 빨갱이는 백혈구 같은 존재가 아닐까?


오래간만에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만나자는 얘길 하면서 사회적 예술을 계속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페북에서 보았니? 했더니 잘 들어가지 않는다며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 했다. 그래서 카톡으로 최근에 전시했던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ART&PLAY 영상을(https://youtu.be/xBXyY-YXLY4) 보내주었고 주말에 보기로 했다.

늦은 저녁 친구를 만나 나라 걱정을 하며 집회에 나간 얘기와 온라인상의 활동을 얘기하다 아직도 손톱 작업을 하느냐고 물어보았다. 난 황당해 하며 ‘당연히 계속하지. 친구가 무슨 작업을 하는지도 모르느냐?’ 하니 "사회적 예술을 한다고 해서"라 답했다.

 



내가 사회적 예술을 하는 걸 뭘 보고 얘기했냐 물으니 카톡으로 보낸 걸 보고서라고 했고 난 무슨 소리냐며 그 영상은 네가 전화로 말한 후에 보낸 거였고 그 영상도 손톱작업이다라고 말했다. 전화로 했던 얘기는 사회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 나이기에 작업은 자세히 보지 않고 말한 것이었다. 나는 무척 화가 났다.

주 변 분들이 손톱 작업 말고 다른 걸 해보라고 해도 지속하는 이유가 사회적 가치 때문인데 같이 전시도 하고 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은 친구가 잘 모르니 '내가 작업을 여태껏 허투루 했구나'하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었다. 집에 가야 할 시간이 되어 가게에서 나왔는데 친구는 나의 가방에 연결되어 있던 노란 리본을 떼면서 너는 또 있을 거니 달라고 했고 나는 그래 꼭 달고 다니라고 했다. 그리고 양심에 관해 얘기도 했던 친구에게 양의 해이기도 한 올해 초, <현시대의 양심>도 만들었다며 이 작품이 인쇄된 엽서도 건네주었고 해어졌다. 친구에게 화가 난 걸 다시 생각해보니 ‘나의 작업이 매력적이지 못해서 그런 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더 열심히 작업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조각가의 꿈을 안고 대학 생활을 하면서 미술계의 현실을 알고는 작업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현시대미술발전모임"을 만들어 기획도 하면서 작업을 했다.(참고 tv문화지대 방송) 요즘은 정부, 정치인, 언론이 본연의 책무를 다하지 않아 희생되고 억울한 일을 겪는 사람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 내가 당한 일이 아니라고 남 일처럼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 실천해야 할 것이 또 생긴 것이다.


 
  10월 말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야외전시에 참여하면서 청소년들의 국정교과서 반대를 외치며 행진하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폭력 불법집회로 몰았던 민중 총궐기대회에 나갔었다. 이틀 후 SBS 예능프로인 스타킹에서 출연 섭외가 왔지만 방송에 대한 불신도 쌓여있고 나라가 이 모양인데 하는 생각에 당장은 나가고 싶지 않아 전시하게 되면 그때쯤 나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현장에 나갔던 나로서 정부와 언론이 불법폭력집회로 몰아가는 것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 불법 폭력집회는 가짜 보수가 만든 프레임> 이라는 글을 올려 수많은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토론도 했다.( ☞ 지대넓얕 카페 / 빙글
) 그리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두눈프로젝트에 이러한 의미도 담게 되었다. 




하나만을 요하는 시대에 두눈
부와 권력을 소수만이 독점하고 키울수록 고통을 넘어 생존마저 위협받는 사람이 늘어간다.기득권의
눈에는 같이 살자 하는 약자들의 몸부림과 절규는 보이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물리적 충돌만을
부각하고 그것만 보게 하려는 한 눈 프레임을 구축한다.
바둑에서도 한 눈으로는 완생할 수 없듯이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는 것을 살아생전에 깨닫길 예술의
이름으로 바란다. 하나만을 강요하는 시대이기에 더욱 현실을 버틸 수 있게 하는 것은 상상력이다.
두눈 프로젝트(TwoEyes Project)는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도구적 예술이다.
 

언제쯤 나라 걱정 하지 않고 마음 편히 작업에 매진할 수 있을까? 한가지 깨달은 것은 행복은 필시 정치에 있다는 것이다. 며칠 전 전시 뒤풀이에서 만난 또 다른 친구에게 행복은 정치에 있다는 말을 하니 정치는 모르겠고 정책에는 관심이 있다며 불합리한 세금정책에 대해 말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 불합리한 정책이 바로 정치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만인이 정치혐오에서 벗어나 정치인을 잘 부린다면 뽑아 달라고 내건 공약을 지키려고 애쓸 것이고 그리된다면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텐데 참으로 안타깝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은 성장과 분배의 대립이었다. 현 새누리당의 대표는 법인세 인상은 마지막 할 일이고 복지가 과잉으로 가면 국민이 나태해진다는 발언도 했다. 성장 정책은 기존 기득권의 부만 늘려주는 꼴이 되어 갈수록 돈은 돌지 않게 되었다. 우리나라 자산 상위 10%로가 전체 부의 66%를 소유하고 있으며 소득이 높을수록 세금은 줄었고 간접세는 증가해 서민은 더욱 살기 어려워졌다. 과거 가짜 보수주의자들은 복지(분배)를 얘기하는 사람과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노조가 빨갱이라는 프레임을 씌어 버렸고 여전히 지금도 그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다.

 

우리 몸에서 피가 모자라거나 순환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피와 같을 것이다. 검은 돈은 돈의 흐름을 막고 사회를 멍들게 한다. 오염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백혈구 같은 존재가 빨갱이 소리를 듣는 이들이 아닐까? 이들은 자신이 당한 억울한 일이 아니어도 힘없는 사람의 편에 서서 불의에 저항하여 진실을 밝히려고 한다. 이러한 정의로운 사람을 빨갱이라 목소리 높이는 가짜 보수주의자는 사회 문제의 근본적 원인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현상만 파악하여 해결하려는 부류이다. 진정 경제를 살리려면 정의부터 살려야 한다.
다가오는 병신년에 너도나도 가짜 보수주의자에게 빨갱이 소리를 듣는다면병든 대한민국이 조금씩 치유될 것이다. 나아가 사회보장제도가 튼튼해져 자살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PS:  아직도 민주화 운동은 끝나지 않았다. 
5.18 현시대의 민주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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