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눈프로젝트-손톱의운명?인연을만나다!

두레자연고 특강 후기 - 물질이 아닌 손톱을 받다. 본문

두눈프로젝트

두레자연고 특강 후기 - 물질이 아닌 손톱을 받다.

실천예술가두눈 2018. 3. 1. 01:36

2018년 두레자연고 특강

실천예술가 두눈의 깨어나 꾸는 꿈

두눈 프로젝트


2월7일 5,6교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로 더디게 변하는 것은

착한 사람들 때문이다.

- 지구에 온 지 34년 두눈 생각 -



12,13년에  <두드림의 날> 이라는 진로 행사에 멘토 중 한명으로 화성에 있는 두레자연고를 방문했었다. 한 학년이 40명이고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였다. 소그룹으로 나누어진 학생들을 만나 두눈의 예술활동을 중심으로 깨어나 꾸는 꿈을 들려주었다. 학생들의 심장을 꿈으로 두드려 각자의 꿈도 나누었고 두눈 프로젝트의 소통 매개이자 순수를 상징하는 손톱도 기부받았다. 또한 예술 유목을 했던 메세나폴리스에 직접  찾아 와 작품을 감상하고 손톱도 기부 한 학생도 있었다.


이에 금년 1월 말 쯤 특강 강사로 두눈을 섭외한 송진경 선생님은 <두드림의 날> 행사 때 직접 들어 보지 못했지만, 학생과 선생님의 후기가 아주 좋았던 기억이 있다며 두레아이들이 “더불어 숲이 될 수 있도록,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낼 수 있도록 실천예술가의 삶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습니다.” 라고 했다.

참 좋은 주제였고 두눈의 깨어나 꾸는 꿈이 이에 부합하기에 기부의 날 실천을 포함하여 들려줄 이야기가 참 많았고 학생들의 삶에 도움이 되고자 성심것 준비했다. 미루어 두었던  ‘청담, 순수한 유혹에 불혹 되다!’  전시 영상도 마무리 짓고 의욕적으로 PPT를 만들다 보니 80페이지나 되었고 강의 당일 새벽 4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몇시간 두 눈을 감았다가 아점을 먹고 학교로 향했다. 이번 특강은 1학년을 주 대상으로 소강당에서 진행했다.


점심시간 이후여서 그런지, 신청해 듣는 게 아니어서 그런지 처음부터 잠을 청한 학생이 있었고 점차 눈을 감는 학생이 늘어만 갔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 갔는데 실망감이 컸다. 전시했던 영상을 틀어 두고  특강 담당 선생님에게 자는 학생이 많네요. 하니 원래 그렇다며 무안함을 덜어 주었다.



예전 두눈이 특목고에 다녔던 학창시절이 떠 올랐다. 일반 교과목 여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학생이 많으니 “그림 그리는 시간에는 자지 않으면서 왜 내 수업 시간에는 자냐”며 호통을 치셨다.

  

나는 자는 학생을 깨워야 하나 고민했는데 처음 낸 소리가

예술은 그 누구도 강제하지 않는다.

다만, 본성을 자극하여 영혼의 자유를 선사할 뿐이다.

- 지구에 온 지 33년 두눈 소리-

 여서 그럴 수 없었다.

깨어나 꾸눈 꿈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나누고 싶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불편한 잠자리만 선사 한 거 같아 민망했다.


 


강의한 다음 날 송진경 선생님을 통해 이성진 학생이 자발적으로 쓴 소감문 <손톱>을 받았다. 강의를 준비하고 학생들 앞에서 소리 낸 시간이 헛된 것만은 아니게 해 준 이성진 학생이 참 고맙다. 그러고 보니 나에겐 물질이 아닌 손톱을 처음으로 받은  특강으로 기억될 거 같다.  


재미 이상의 그 무엇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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