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두레자연고 특강

실천예술가 두눈의 깨어나 꾸는 꿈

두눈 프로젝트


2월7일 5,6교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로 더디게 변하는 것은

착한 사람들 때문이다.

- 지구에 온 지 34년 두눈 생각 -



12,13년에  <두드림의 날> 이라는 진로 행사에 멘토 중 한명으로 화성에 있는 두레자연고를 방문했었다. 한 학년이 40명이고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였다. 소그룹으로 나누어진 학생들을 만나 두눈의 예술활동을 중심으로 깨어나 꾸는 꿈을 들려주었다. 학생들의 심장을 꿈으로 두드려 각자의 꿈도 나누었고 두눈 프로젝트의 소통 매개이자 순수를 상징하는 손톱도 기부받았다. 또한 예술 유목을 했던 메세나폴리스에 직접  찾아 와 작품을 감상하고 손톱도 기부 한 학생도 있었다.


이에 금년 1월 말 쯤 특강 강사로 두눈을 섭외한 송진경 선생님은 <두드림의 날> 행사 때 직접 들어 보지 못했지만, 학생과 선생님의 후기가 아주 좋았던 기억이 있다며 두레아이들이 “더불어 숲이 될 수 있도록,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낼 수 있도록 실천예술가의 삶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습니다.” 라고 했다.

참 좋은 주제였고 두눈의 깨어나 꾸는 꿈이 이에 부합하기에 기부의 날 실천을 포함하여 들려줄 이야기가 참 많았고 학생들의 삶에 도움이 되고자 성심것 준비했다. 미루어 두었던  ‘청담, 순수한 유혹에 불혹 되다!’  전시 영상도 마무리 짓고 의욕적으로 PPT를 만들다 보니 80페이지나 되었고 강의 당일 새벽 4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몇시간 두 눈을 감았다가 아점을 먹고 학교로 향했다. 이번 특강은 1학년을 주 대상으로 소강당에서 진행했다.


점심시간 이후여서 그런지, 신청해 듣는 게 아니어서 그런지 처음부터 잠을 청한 학생이 있었고 점차 눈을 감는 학생이 늘어만 갔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 갔는데 실망감이 컸다. 전시했던 영상을 틀어 두고  특강 담당 선생님에게 자는 학생이 많네요. 하니 원래 그렇다며 무안함을 덜어 주었다.



예전 두눈이 특목고에 다녔던 학창시절이 떠 올랐다. 일반 교과목 여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학생이 많으니 “그림 그리는 시간에는 자지 않으면서 왜 내 수업 시간에는 자냐”며 호통을 치셨다.

  

나는 자는 학생을 깨워야 하나 고민했는데 처음 낸 소리가

예술은 그 누구도 강제하지 않는다.

다만, 본성을 자극하여 영혼의 자유를 선사할 뿐이다.

- 지구에 온 지 33년 두눈 소리-

 여서 그럴 수 없었다.

깨어나 꾸눈 꿈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나누고 싶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불편한 잠자리만 선사 한 거 같아 민망했다.


 


강의한 다음 날 송진경 선생님을 통해 이성진 학생이 자발적으로 쓴 소감문 <손톱>을 받았다. 강의를 준비하고 학생들 앞에서 소리 낸 시간이 헛된 것만은 아니게 해 준 이성진 학생이 참 고맙다. 그러고 보니 나에겐 물질이 아닌 손톱을 처음으로 받은  특강으로 기억될 거 같다.  


재미 이상의 그 무엇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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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이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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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희 구상전 - 슬픔아, 안녕!


2018. 1. 27. - 2. 13. 


갤러리 스페이스 옵트(SPACE OPT.)


오프닝 27() 오후 5




변경희 _ 슬픔아, 안녕! _ oil on canvas _ 72.7×90.9cm 2018

 

첫 개인전 이후 몇 년간 비구상 작업에 열중했다가을이 서둘러 가고 겨울이 닥치던 작년 시월 어느 날 문득 구상 작업에 대한 욕구를 느꼈다지난여름 이사한 아틀리에가 단풍으로 물든 산골짜기에 있는 탓일까밤마다 아틀리에 창 밑으로 와르르 와르르 낙엽이 몰려다니는 탓일까그보다는 구겨져 버린 사랑 때문이었다그런데 사랑의 슬픔은 어쩜 이렇게나 아름다운가눈물 콧물 흘리며 떠나보낸 사랑을 흉부의 통증으로 감내하며 그림을 그리는 중에도 자주 웃었다.

 

아빠가 영원히 떠난 날 역시 매섭게 추운 날이었다밤새 눈이 내리고 또 내렸다그날 밤 눈이 내리지 않았더라면 견디지 못했으리라는 생각은 백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다아빠가 흥얼거리던 대중가요를 생각하며 날이 밝기까지 아빠의 주검 곁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어디서 왔다가 어느 곳으로 가는지계절이 다시 오면 그대 오려나.” 그러나 계절은 돌아와도 아빠는 돌아오지 않았고오래지 않아 아빠를 잊었으며 그날 밤의 추위도 잊었을 뿐더러 그날 밤의 슬픔도 잊었다.

 

이 땅에 존재하는 감정이라기엔 너무나 가혹했다파탄 난 사랑을 바라보는 슬픔 말이다그러나 그 슬픔은 어딘가 저 멀리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향해보다 숭고하고 영원한 그 무엇을 향해 떠나는 여객기의 항공권 같았다그림을 그리면서 줄곧 슬픔아안녕!” “안녕안녕!” 하고 방긋방긋 웃었다몇 년 만에 마주한 구상의 화폭은 넓고 낯설었지만 이러한 계기를 마련해준 슬픔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새로운 여정의 안내자며 동반자였다이 구상전의 제목인 슬픔아안녕!’은 작별의 인사말이 아니라 환영과 영접의 인사말이다그리하여 그 슬픔과 함께 당도한 그곳에서 또 무언가를 만나겠지그 무엇이라도 좋다.

 

슬픔을 지닌 모든 이에게 상징과 관념의 회화를 바친다.  

2018년 1월_ 변경희



 


변경희 _ 외로움의 숲 _ mixed media on canvas _ 45.5×45.5cm _ 2017



변경희 _ 오른쪽 가슴 _  acrylic on canvas _ 45.5×53.0cm _ 2017



갤러리 스페이스 옵트(SPACE OPT.)_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78길 31 (청담동 11-10)

02-515-6110 / http://spaceopt.co.kr (관람시간 12시-18시 월요일 휴관)


*토, 일은 작가님을 갤러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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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이름이 없다

 

오용석展




플레이스 막, 막사

2015.8.8~28​


초대일시:  8월8일 5

오프닝 쇼: 8월8일 6시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





’ 결국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신체의 표피가 아니라는 것을 자주 까먹어요. 이미지에는 이미 관능이 남아 있지 않죠. 이미 관능이 휘젓고 난 뒤 흔적만 남아 있는데 그것도 까먹을 때가 많아요. 관능은 신체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신체가 발아시킨 아름다움에 대한 기억이라는 것을, 그것은 찰나에 가깝고 시간에 대한 이야기나 감각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 작가 에세이, ‘사랑에는 이름이 없다’ 중 -








여 기 욕망이 있다. 그리고 그 욕망의 표피를 감싸 안은 고독이 있다. 욕망은 구체적인 형체가 없기 때문에 형태를 그리려다 보면 어렴풋한 느낌마저 손가락 사이로 허무하게 사라진다. 마찬가지로 글도, 회화도, 막연하게 떠오르는 이미지를 지면에 옮기거나 캔버스에 물감을 묻히는 행위에서 그 생명력은 상상력에 미치지 못하는 모양으로 박제되어 버리는 것이다. 작업의 대부분의 시간을 상상을 통한 전희(forepleasure)의 과정으로 보낸다는 오용석에게 회화는 차곡차곡 쌓아놓은 욕망과 고독의 밀도라기 보단 한순간의 분출에 가깝게보인다. 비밀과 정액은 동일한 것이라 간직하면  고통을 받고 배출하면 잃게 된다는 파스칼 키냐르의 문장처럼 오용석의 그림을 호모아트 혹은 동성애 코드로 풀어내는 순간 인간 본연의 고독과 쓸쓸함이 빚어낸 3류 통속 미학이 그 특유의 빛을 잃는다. 하지만 작가의 작업실 가득 스크랩된 사내들의 신체와 포르노그래피 장면들을 보고 있자니 관음증 환자처럼 자연스레 그 욕망의 전희와 고독의 변주과정이 궁금해진다. 





처 음 오용석의 그림을 접했던 2011년 가을 즈음부터 나는 언젠가 그에 대한 글을 쓰고 있을 내 모습을 그려보았다. 적당히 농염하고 적당히 고통스럽고 적당히 해학적으로. 그가 마주한 한국의 현실과, 그가 처해진 사회적인 관계와, 또한 그의 개인적인 성정을 종로3가 이발소에 걸린 플라스틱 차양 사이에서 관조하듯이 설명해 보려했던 것은 아마 내 개인적인 욕망의 발로였다. 오용석은 ‘혼자서는 선뜻 용기를 내기 힘든 엉뚱한 일들, 조그만 설렘이라도 부추길 말동무’를 필요로 하는 소녀적 감수성과 더불어 문신이 가득한 육덕한 몸뚱이를 탐닉하는 욕정이 복잡하게 섞여있는 인물이다. 노란색의 신체를 가진 포르노그래피 주인공과 더불어 그의 그림에 종종 등장하는 –싸구려 관광온천이나 동네 목욕탕에서 보았을법한- 야자수는 영화 아비정전의 시작과 끝에 등장하는 열대우림의 그것과는 달리 그 앙상한 줄기와 얼마 되지 않은 개체수 때문에 더더욱 그 쓸쓸함이 극대화 되는데, 오용석은 때로 그 앙상한 화폭에 마저 불을 놓아 그 자신의 황량한 유토피아와 내면의 고독에 점멸등을 내린다. 그리고 우리는 앙상하게 타다 남았을 그 가여운 야자나무와 그 장면을 그리고 있을 화가의 모습을 상상해보게 된다. 종로 구석진 뒷골목에 이름도 없이 존재하는 여인숙의 벽지를 더듬는 심정으로 끝 간 데 없는 고독을 가늠해 본다. 이러한 과정은 시간을 두고 바라볼수록 빛이 나는 모종의 미학을 발견하게 되는 이치와도 같은 것이라서(나는 이것을 벽지의 미학이라고 말하곤 한다) 내밀하고 은밀하게 그의 감수성을 곁눈질로 지켜봐야한다(그리고 그것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사랑에는 이름이 없다’라는 납득이 어려운 문장을 전시제목으로 선정한 작가를 위해 궁리하다 오랜만에 파스칼 키냐르의 ‘은밀한 생’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우연히 한 문장을 읽게 됐는데 그 문장은 아래와 같다.



‘사 랑의 순수성, 그것은 침묵하는  초라한 나체가 맨 앞쪽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순수성이 필연적으로, 억제할 수 없게, 우스꽝스럽게 , 멋지게, 고집불통으로  우뚝 선다. 사랑이란 이미 피할 수 없는 뻔뻔스러움이다. 사랑이란 언어에 선행하는 것의 벌거벗음, 언어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으며  사회가 망각하고자  하는 –그토록 나체는 자연스럽고 수치스러우며 비사회적인 근원을 가리킨다. - 벌거벗음이다, 선적인 것은 명명될 수 없는 것이다. 모든 사랑은 이름붙일 수 없는 것의 비밀에 헌신한다. 사랑은 위선적이고 수다스럽고 선명하지 못한 인간의 사회에서는 표현할 길이 없는 동물적인 순수성이다. 두 다리 사이에 몸통을 처박고 있던 늙은 은자가 내미는 얼굴이다. 그러나 언어의 수다스러움이 현실을 비틀어서 조금씩 뿌리째 뽑아내고는 잊어버린다​.

고 독에 이미지를 입히고 사랑을 명명하여 잠시 곁에 붙잡아 두려 노력하지만 사실 우리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사랑에는 이름이 없다. 언어 이전의 삶을 갈망했던 키냐르에게 언어로 사랑을 표현하는 일은 경멸에 가까운 일이었다. 습득된 언어가 감정을 재단하고 섹스를 재미없게 만든다. 자가당착에 빠지고 자기모순을 즐기는 언어를 구원할 길은 세상의 모든 이름 없는 것들을 지각하는 것이리라.   _  신은진 큐레이터




플레이스막+막사 _ 서울 마포구 동교로46길 36 / 관람시간 12~8 월요일 휴관

Tel. 017.219.8185                 www.placem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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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 플레이스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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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분류없음 2009.06.11 14:18

사랑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다.

 조화된 사랑일수록 긍정적 에너지가 되지만

 사랑은 파멸을 부르기도 한다.

  

사랑은 영원하지만 

 마음은 변하기에 사랑의 대상이 영원하지 않은

경우가 있고 사랑한 만큼 마음의 상처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은 사랑이 없으면 삶을 영위하지 못한다.

 

그래서 예술이 사랑의 대상으로서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예술만을 사랑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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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하다 순수야 요즘 너에 대한 애정이 식었구나.

 그러나  두눈의 영혼은 널 버리지 않았다.

 나의 선천적 열정의 근원은 바로 너다. 

 

 

                                       재미 이상의 그 무엇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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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눈을 감아봐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면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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