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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회 - [철학] 비트겐슈타인 (1부)  http://www.podbbang.com/ch/7418?e=21774768 


한가지 맘에 걸리는 게 있어서 예술가로서 한말씀 드리고 싶어 글 올립니다.

실용성과 무관하게 여겨지는 작업을 하다 보니 가난하을 자초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한 예술가의 형편을 알고 불쌍해서 후원을 해주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요.
그리고 기업이 비자금 혹은 돈세탁을 위해 비싼 가격에 작품을 구매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경우는 정말 극소수인데 그것이 전체로 비쳐지진 않을까 해서 저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후원자들이 돈 지랄을 하기 위해 그러한 경우도 있겠지만, 정신적 가치를 알아보고 아무런 조건 없이 작업을 지속하는 맘으로 후원금을 보내준 사람도 있고 그 작품이 진정으로 맘에 들어서 소장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물질과 정신이 조화로운 세상을 위해 부디 예술가를 후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정치인을 소액 후원하면 돌려받는 것처럼 예술가도 그리되길,
혼수품에 예술품도 포함되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맘도 더해봅니다.



프로젝트 - 손톱의 운명, 인연을 만나다.


두눈의 첫 경험 세 가지와 I.U.I 전시 소식

2012 년 7월에 두눈은 세 가지 첫 경험을 했습니다. 저와 연이 닿는 분들과 공유하고자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8월4일부터 12일까지 스페이스 라디오 엠에서 국제상상대학 단체전 전시소식과 저 또한 시각예술 전시를 한번도 가보지 못한 분들에게 첫 경험을 시켜 드리고 싶어 이벤트를 열고자 합니다. 끝까지 읽어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나. 안재민님이 시켜주신 첫 경험은 고등학생들의 멘토입니다.



두 레자연고등학교에서 주최한 두드림 DAY에 진로 멘토로 학생을 만난 습니다. 이 학교 미술상담교사로 근무하는 안재민님의 요청으로 참여 하게 되었습니다. 두 시간은 족히 걸리는 먼 곳이긴 했지만 오래간만에 (노란)민재님도 볼 겸 해서 응했습니다.

아 직 예술 활동으로 경제적 여유를 누리는 예술가는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현실적 문제로 자신의 꿈을 저버리기보다는 꿈을 이루고자 실천하는 삶이 더욱 행복한 삶이란 걸 말해 주고 싶었고 꿈을 이루고자 하는 열정은 충분히 나누어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직업이 된다면

노동은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놀이와 같다.

-지구별에 온 지 35년 두눈 생각-


이 학교는 전교생이 120명이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안학교입니다. 멘토링은 오십분 씩 두 타임으로 실천예술가 두눈을 선택한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저의 예술 활동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영상을 상영하고 <순수? 미술을 전공하려는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란 글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때까지 경험하고 표현하고 깨달은 것들을 얘기하고 질문받으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손톱을 기부해준 학생도 있었고 끝으로 각자 소감도 나누었습니다. 이 학교에서 10년 근무하신 김진오 미술선생님도 중 반쯤부터 함께 하셨는데 다른 학생도 들었으면 좋겠다며 다음에 또 부르고 싶다는 말도 하셨지요. 김하림 학생은 손톱으로 만든 작품은 팔아 본 적 없음을 확인하고는 좋은 가치관과 철학이 있으니 잘될 것이라는 평가 같은 덕담을 오히려 해주더군요.


정해진 시간이 끝났지만 몇몇 학생들은 상담실에 남아 못다 한 고민을 얘기하며 조언을 구했고 끝까지 남은 두 학생과는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디자이너가 꿈인 이슬희님 황진아님 김예빈님 애니메이터가 꿈인 한문형님, 전시회를 열고 푼 조한선님

<손톱의 조우> 작업 중에 학생들의 삶의 흔적으로 만듦

학생들에게 기부 받은 손톱으로 세잎클로버를 만들었습니다. 원래 손톱달 모양으로 잘린 것 만으로 만들었는데 학생들의 손톱을 그렇지가 않아서 한 잎당 네 조각을 붙여 만들었습니다. 동료와 관계 맺어져 만들어진 세잎클로버, 일상에서도 그리고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학생들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3일 뒤 이 행사를 진행했던 윤은혜 진료진학상담교사님으로부터 메일이 왔습니다. 감사의 말과 함께 희열을 느꼈다며 학생들이 쓴 소감문을 보내주셨습니다.


가 슴이 두근두근, 시험을 낀 한 달 정도를 착 가라앉은 침체기를 겪던 중 오랜만에 기분 좋은 떨림이 느껴진다. 요 몇 주간 책, TV, 수다를 통해 내가 따라가지 못할 만큼 어마어마한 노력 천재들, 어렸을 때부터 뭔가 다른 타고난 천재들, 운이 좋은 천재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나의 의욕은 점점 꺾여만 갔다. 실천예술가 두눈 선생님은 이런 내 모습에 일침을 주었다. 나는 내 소신대로, 내 뚜렷한 목표대로 산다고는 했지만 결국 나도 성공을 꿈꾸고 많은 돈을 원했던 것이다. 두눈 선생님은 사회가, 미디어가 우리를 그렇게 만든다고 하셨다. 손톱으로 작품을 만드시는데 불편하기 때문에 손톱을 자르듯, 우리도 사회에 맞게 조금씩 우리의 모습을 잘라가며 살아간다고.. 갑자기 허무해졌다. 그러게. 내가 왜 성공을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 떨고 있어야 하는 건가? 나는 참 진. 아이 아를 쓰는 ‘진짜 아이’라는 내 이름을 좋아하고 그것처럼 살고 싶어 했는데, 더러워 보일까 봐, 불편할까 봐, 손톱을, 아니 내 자신을 잘라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 아니다. 아~ 후련하다. 이제야 ‘나’에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야 진짜 내가 원하는 길, 주님이 주신 길을 바로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_ 3학년 황진아


“첫 번째는 실천 예술가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예술은 형식이나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고,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것이 중요해’라고 말씀하셨을 때 큰 감동을 받고, 잊고 있었던 나의 꿈이 다시 떠오르는 느낌을 받았고, 나의 꿈에 확신이 생긴 것 같아 참 기뻤습니다.” _ 2학 이연준 학생

“실 천예술가 두눈 멘토님은 굉장히 독특하시지만 분명하고 뚜렷한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계신 분이셨다. 일반적으로 더럽고,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손톱에서 두눈 멘토님은 순수함을 보았고, 그 순수함을 밖으로 꺼내기 위해 노력하시는 진정한 예술가셨다. 돈을 벌지 못해도 자신의 예술 철학을 믿고 묵묵히 노력하는 모습이 순수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내가 가려는 길도 어찌 보면 예술가의 길인만큼 배울 부분이 많은 시간이었다.” _ 1학년 김하림

이러한 소감을 접하니 제가 한 말이 학생들에게 도움된 것 같아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학생답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말띠인 저는 “말”로 사례비를 받은 것도 처음입니다.

소감문에서 “주님의 길”을 얘기한 학생이 있었는데 “두눈 프로젝트” 표어 중 하나인 “당신의 마음이 예술입니다” 란 의미를 얘기 못 해 준 것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두눈_신의 마음이 예수_디지털프린트_가변크기_2010

(심장 HeArt에는 ART가 있듯이 우리 마음에는 예술성이 있음. 신의 마음이 예수이며 예수는 사람, 곧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신이고 그 신성은 우리 내면에 있다. 또한, 신과 종교도 사람이 만든 것. 예수님은 현실을 초월한 예술가)

둘. 손미애님이 시켜주신 첫 경험은 손톱작품의 소장자가 되어준 것입니다.


두눈_ 예술 한잔 No.1 _ 손톱, 술잔 _ 6.4 x 6cm _ 2011

술 한 모금에 마음 한 조각,
곪은 마음 잘라 뱉어내고 싶어
술이 독이 될지라도 술술 넘겼다.
술에서 깨어보니 마음이 작아졌다.
술술 넘긴 술이, 예술이었다면
마음이 오히려 커졌을 텐데.

-지구별에 온 지 34년 두눈 생각-

김하림 학생의 덕담 때문인지, 처음으로 손톱으로 만든 작품이 저의 작업 방에서 떠났습니다. 손미애소 장자님에 의해 새로운 공간에서 공유될 작품은 손톱 조각을 붙여 만든 두눈체 ‘술’을 술잔에 넣은 <예술 한잔 No.1>입니다. 소장(맡아보는 일)하고 싶은 분이 이 작품의 가격을 물어 보았지만, 딱히 생각해 두지 않아 고민하다 말씀드렸고 제가 화장실 간 사이에 예(술후원)금 통에 돈을 넣어 두셨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말씀드린 가격보다 두 배를 넣어주신 걸 알았습니다. 손톱으로 만든 작품의 첫 소장자가 생긴 것도 기쁜 일인데 기쁨의 맛은 더욱 커져 졌습니다. 이 맛은 돈의 맛이 아닌 그 소장자가 보여준 내면의 맛이라 생각합니다.


<예술 한잔> 소장자님이 예(술후원)금 통에 넣어주신 돈.

누군가의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지는 것은 영혼이 충만해서가 아닐까?

그 열정이 돈으로 환산되어 물욕에 눈이 머는 순간 열정은 사라지고 돈의 노예가 된다.

물욕보다는 영혼이 이끄는 삶을 살고 싶다.

-지구별에 온 지 33년 두눈 생각-


작년 겨울 “충무로 와글와글” 별별 직업에 출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조혜련님이 대본에는 없던 “작품을 만들면 팔리는지?” 질문했었는데 한번 도 팔아 본 적 없는 저는 마음이 작아졌습니다. 올해, 초등학교를 입학한 조카를 보니 제 나이가 실감 나고 돈을 써야 할 곳도 늘어나니 물욕에 빠져 보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그러나 돈을 좇아 사는 것이 아닌, 돈이 좇아오는 삶이 더욱 살맛 나며 돈에 고마워 하는 것이 아닌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초 돈을 목적으로 작업한 것이 아닌, 삶에서 깨달은 것을 예술이란 형식을 통해 표현하고 공유하고자 한 것이지요. 이러한 초심을 지켜나갈 수 있을 만한 일이 또 생겼습니다.

삼. 마지막 첫 경험은 가상공간에서의 소통으로 예(술후원)금을 받은 것입니다.

저는 정신적 가치를 무한히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가상공간에서의 활동을 중요하게 여기며 지속 해왔습니다. 아무런 친분도 없는 분이 가상공간에서 저의 활동들을 보시고는 창작활동에 도움되었으면 한다며 2달은 넉넉히 생활하며 작업할 수 있는 후원금을 보내준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말도 해주셨습니다. “실력으로 자신의 예술영역을 키워 가시길 빌어요!”

저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인데 역시, 통하는 분이시니 후원금을 보내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예(술후원)금은 무한히 나눌 수 있는 정신적 가치로 돌려 드리겠습니다. 조소를 전공한 저는 조각가가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손톱이 자라듯 생각도 자라나 다양한 형식으로 작업해 오고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소통의 목마름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손톱작업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고요.

7월에 온 행운 같은 첫 경험들, 7이라는 숫자가 행운의 상징이라 하지만 이 행운은 열매가 아닐까 합니다.

인생은 한방, 도박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생각보다는 농부가 거짓 없는 땅에 농사짓는 마음으로 현 사회에 꿈을 심어 키워나간다면 언젠가는 결실의 계절을 맞이할 거라 믿습니다. 또한, 시련이 닥치면 더 맛있는 열매가 열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현실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실천하는 사람이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진정한 화가는 양심의 인도를 받는다”고 한 반 고흐, 양심 때문에 더 고독했을 고흐의 시대에도 가상공간이 존재하여 소통할 수 있었더라면 우리와 같이 손톱만 잘랐을 것이고 자의로 삶의 끈을 놓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땅 위의 고독한 시각 예술가들도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적극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두눈과 연이 닿은 모든 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진솔한 손톱으로 삶의 깊은 맛이 느껴지는 작업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I.U.I (국제상상대학) 정기 전시회에 두눈도 참여합니다.

http://www.facebook.com/groups/yoonjs

주 제: 놀자(Let's Play)

기 간: 8. 4 - 8. 12

장 소: Space Radio M (종로구 소격동 127 번지 B1)

관람시간: 11시~19시 (첫날 2시 부터, 마지막 날은 13시까지) 후원: Space Radio M

관람료: 없음

8월 4일은 살맛 나는 세상 방송에서 넉넉한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손톱 기부하는 모습 촬영하기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손톱 긴 분 대환영입니다. 모아둔 손톱도 가져오셔도 좋고요. 손톱 기부하시고 <마음> 우표 받아 가세요. 그리고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해 보세요. 약 26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평면, 영상, 입체 작품 및 오픈날에는 퍼포먼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손톱과 폐기된 만원짜리 지폐로 만든 <나 무>

시각예술 전시 첫 경험 이벤트 안내

두눈도 현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작가의 전시회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전시관람 첫 경험을 시켜드리고 싶어요. 이번 전시에 관람하러 오신다면 제가 안내도 해 드리고 예술의 정신적 가치를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녁과 흰 술도 몇 잔 대접하겠습니다.

놀자 展 첫 경험 일시: 8월5일 과 11일 오후 6시

신청방법: bdeuksoo@hanmail.net" target=_blank>bdeuksoo@hanmail.net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지 메세지로 오실수 있는 날짜와 성함 전화번호를 적어 보내주세요. 먼저 도착한 순으로 10명까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Space Radio M 찾아 오시는길 <= 클릭

ps: 두눈은 진솔한 것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세상을 함께 상상하고 실현하고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누구나 할 수있지만 아무나 하지 않는 일에 함께 해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예술은 그 누구도 강제하지 않는다. 다만, 본성을 자극하여 영혼의 자유를 선사할 뿐이다. -지구별에 온 지 33년 두눈 생각-

재미 이상의 그 무엇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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