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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사는구나> 작업과정 2 - 손톱의 죽음을 기다리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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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사는구나> 작업과정 2 - 손톱의 죽음을 기다리며

실천예술가두눈 2010. 11. 18. 18:52

프로젝트 - 손톱을 체상(體相)하다 !

작품제작과정 정보
NO.15 2010.11.12

<죽어야 사는구나> 작업과정 2

 자라나기를 기다림
 두눈 프로젝트는 손톱을 기부받지 못하면 정해진 기간안에 진행할 수 없다. 손톱을 기부받는 다는 말이 농담인 줄 알고 흘려 듣는 분도 있다. 손톱은 자신의 신체 일부라는 것에서 기부가 망서여진다. 게다가 자른 손톱을 모은다는 것은 반복된 습관을 거스르는 행동이다. 손톱을 예쁘게 해주는 곳은 있지만 잘린 손톱을 파는 곳은 없기에 돈을 주고 살 수도 없다. 이번 작업은 검정 손톱을 미리 확보하지 못해 기다림과 애달픈 마음으로 작업했다. 손톱 기부는 생각의 전환이 없으면 불가능한 기부이다. 하지만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기부이기도 하다. 두눈 프로젝트는 현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와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의 씨앗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기부받은 손톱을 크기별로 분류하는 일에는 조은혜님이, 붙이는 작업에는 차재인님이 잠시나마 도움을 주셨다. 


 

관계 맺기
손톱달 모양의 손톱을 하나하나 붙이는 작업은 넉넉한 마음을 가진 분들을 관계맺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것도 신체적 접촉을 통한. 그리고 손톱은 인간의 삶을 반영한다. 절단은 생명을 다한 것이다. 하지만 두눈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갖게 된다.  

<죽어야 사는 구나>는 장례완장을 만드는 것이다. 검정줄을 표현하기 위해 검정메니큐어가 발린 손톱이 필요했다. 모은 양보다 턱없이 부족해서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 어떤 친구는 검정색을 바르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난 그럴 수가 없었다. 기부해주신 분들의 손톱을 가공하거나 칠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붙여야 하기 때문이다. 

 

조슬기님                                         빼빼로 데이날 도착한 김명란님과 그의 남자친구의 손톱 

급하게 필요하단 말에 작업실에 직접 와서 잘라주신 분들도 있고 작업실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건네주신 분들도 있다. 
우편으로 기부받는 손톱은 설렘과 기쁨이다. 검은색 손톱을 보내주신다는 분의 손톱이 익일 특급으로 도착 했다. 봉투를 열어 손톱을 보니 검정색이긴 한데 너무 잘게 잘린 손톱이다. 기쁨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다음작업에 써야겠다는 맘이 들었지만 검정 손톱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해서 붙였다.

작은 조각의 손톱으로3칸을 더 만들 수 있었다.


나민규님의 손톱

두눈프로젝트 사진을 담당하시는 나민규님은 검정손톱이 부족하다는 말에 모아 두었던 손톱을 검정 스프레이로 칠해주셨다. 안탑깝게도 이 손톱은 쓸 수가 없다. 삶의 흔적을 간직하려면 손톱이 전달되기 전에 칠해져야 한다. 



다행히도 필요한 만큼 검정 손톱이 모여서 작업을 끝낼 수 있었다. 원래 네모 틈에도 작은 손톱들을 붙일려고 했는데 계획된 시간 안에 끝낼 수가 없어서 도저히 그렇게 할수 없었다.
한조각 한조각 붙여져 투과된 네모 칸을 이루는 것이 보기도 좋았다. 그리고 사람 人 이 두획으로 이루어진 것과 같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라는 생각이 네모 칸을 만들면서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네모 칸 3개를 만들려면 12조각이 필요하지만 연결해서 만들면 10조각이면 만들 수 있다.)

아래 유리판과 비닐을 벗겨내고 과도하게 뭍어 있는 접착제를 제거

첫과정 보기



이렇게 완성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에폭시로 코팅을 해서 마무리


검정 손톱기부 해주신 분: 김소영 김진실 김정은 김경은 김석민 박현수 박선영 신유리 서근영 이수정 이민주 
조슬기 조은혜 이강억 진현애 우다해 임소연 이아라 이윤재 조희원 Levoni 박주연  한태경 오금숙 최예지 김명란과 그의 남자친구 욕실곰팡이 희망시장 빨간고양이 

  평소 바르지 않는 검정매니큐어를 발라 잘라주신 분들에게 더욱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죽어야 사는구나>콘텐츠 안내 : 아트메신저 비쥬얼음악 담당 정봉원님이 작곡작업 중이며 11월 23일에 공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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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계획된 작업을 완성하기 위해 기부의 날(삼삼, 육육, 구구) 이외에도 손톱을 기부받습니다. 삶의 부산물이 낀 손톱이면 11월 30일까지 보내주세요. 이 손톱들은 <상징적 가치로서의 전환>에 함께 하실수 있습니다. 그 외에 어떠한 손톱(발톱은 안됨) 이라도 모아 두셨다가 기부의 날인 3월3일에 보내주시면 됩니다. 두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잘린 손톱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쥐에게는 절대 먹이지 않음을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합니다보내실곳 :121-839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81-24 두눈 앞

홍대 앞 대안공간 도어에 가져다 주셔도 됩니다. 약도

 

ps:  두눈은 진솔한 것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세상을 함께 상상하고 실현하고자 참여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손톱 기부, 예술 전령 활동, 생각 더하기 등, 진솔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당신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옆의 마음 우표를 클릭하세요. 참여하시는 분들에겐 마음 우표, 인문학 강좌 온라인 수강 쿠폰 또는 점프 공연 초대권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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