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눈프로젝트-손톱의운명?인연을만나다!
제4회 우정과 환대의 예술제 2차 워크숍 본문

제4회 우정과 환대의 예술제 2차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1차 때 보다 2차에서는 참여 작가들의 다양한 질문과 답변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자리가 참 오래간만이라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참 좋은 기획을 해주신 기획단분들에게 다시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동료 작가들에게 질문하는 시간은 기획단의 송호철 작가님이 진행해 주셨는데 덧붙여 하셨던 말씀이 딱 제가 겪은 상황과 맞아떨어졌습니다.
2차 워크숍이 있던 하루 전날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는데 내일 아버지 작품 설치하러 분당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전시 회의가 있는 날이라 못한다고 했었지요. 출퇴근으로부터 자유로운 작가는 집안 대소사를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저는 여성운동과 관련있는 작업을 하시는 한솔비 작가님에게 질문을 했는데 초기 작업한 이미지로 질문을 하게되어 오류가 있었습니다. 세여신 중에 남성성이 느껴지는 반인반소는 가장 큰 이미지고 표현의 방식도 달라서 여성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으로 인식했지만 그러한 의도는 아니였습니다. 사회운동은 연대가 중요한데 무지성적 연대가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특히 젊은 남성에게 반감을 사고 있다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여전히 남성보다 안전하지 못하고 성평등 사회라 볼수 없기에 여성운동은 남여를 떠나 더 많은 분들에게 지지를 받아야 하기에 무지성적 연대에대해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무지성적 연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작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어 개인적으로 답변을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이번 예술제를 함께하는 분들의 신체 일부로 기념할 수 있는 두눈체 작업을 하고자 1차 워크숍 때 본인의 상징색이 칠해진 손톱 기부를 권했는데 <세 여신> 한솔비 작가님, <aftereffect(후유증)> 유지환 작가님, <허락 없이 배포하여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홍준호 작가님, 본 예술제를 담당하고 계신 유종진 대리님, 익명으로도 한 분이 더 기부해 주셨습니다. <붉은 옷을 접어서 개어> 추유선 작가님은 깜빡하고 못 가져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이번에도 영등포문화 재단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준비해 주셔서 흰 술 한 잔과 함께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서둘러 가신 작가님은 샌드위치를 받아 가시지 못하셨네요ㅠ) 일상의 도구로 쓰이다 폐기될 위기에 처한 손톱의 운명을 바꾸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예술입니다.

얼마전 철공소 개인전을☚ 열었던 유종진 작가님은 반지 상자에 가지런히 손톱을 넣어 주셨는데 빨간색이 칠해진 손톱도 기부해 주셨습니다. 보석과 손톱이 같다는 의미의 <마음저울>☚ 작품을 했었는데 그러한 마음이 통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념비 적 형태는 동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폐자재를 활용해 완성해 둔 상태이고 이제 두눈체 작업만 하면 <기념비적 두눈체-우정 환대 예술> 작업은 끝 납니다.

10월 21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리는 우정과 환대의 예술제 관람 오세요, 열여섯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진솔한 것이 아름다울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손톱 길러 오시거나 색 손톱 모아 오시는 분들 완전 환대하겠습니다^^
재미 이상의 그 무엇 factory dunu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