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업을 하면서 생리혈이 어떻게 묻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아는 여성분들에게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 달라고 했다. 그리고 두눈은 생리를 하면 한달에 일주일 정도 하는건 알고 있었는데 하루에 생리대가 5~6개 정도 써야 한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평생 여성들이 생리대를 얼마나 써야 하는 것일까? 남성들에 비해 품위? 유지비가 또 이렇게 들어 가는 것이였다.
이 작업은 누리꾼들에게 좋은 평도 받았고 나쁜평도 받았다. 이 작업에 대해 상의 했던 친구는 자존심이 상한다는 말까지 했다.
하지만 여성의 또 한부분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오늘은 화이트 데이 남성들이여 사탕 말고 화이트를 선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주 순수한 마음으로....
저는 두눈님을 처음 만나고 집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이 작품을 봤어요. 안국역에서 부터 제가 사는 역까지 내내 밖이 보이는 문가에 기대서서 봤지요.
펼쳤을때... 눈이 순간 커지는 정도... 처음 떠오른건.. 용감하다. 의도는 알겠는데..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서 무얼 끄집어 내려고 했을까.. 그것이 내내 궁금했습니다.
옛 기억도 떠오르고.. 세대차이라는것도 피부로 느끼면서.. 그리고는 주위 시선 신경 안쓰는 나를 보고는.. 내가 늙은건가.. 21세기형 인간으로 변한건가.. 잠시 생각을 했죠. 집에 와서 두 안드로메다 외계 생물체들에게 보여줬습니다.
놀라거나 부끄러워 하지 않데요. 1.기발하다.. 2.와.. 저거 손톱이야.. 잘 만들었다.. 저런걸 만들다니..
제가 사회 생활 할때.. 지금으로 부터 20년도 전.. 그 당시는 지금과는 분위기가 너무 달랐겠지요.
여자들이 생리 할때 아프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그 아픔의 느낌과 강도를 아주 진지하게 물어보는.. 허여멀건하게 생긴 눈이 큰 대리님이 있었어요. 지금 돌이켜 보면.. 나이는 30 전후.. 나는 그 진지한 눈을 바라보며.. 의도가 뭘까.. 놀리자는 건가.. 그렇다면 너무 진지하구.. 궁금하다면.. 왜 하필 나한테.. 내 대답은.. ㅇㅇ 대리님..지금 딱 변태로 보여요.. 하고는 썡.. 하고 갔지요.
만날때마다 상당히 많이 물어봤던걸로 기억이 됩니다. 지금 다시 기억이 나도 나의 반응은..으구 ㅡ.ㅡ .. 결론은 말해주지 않았다..입니다. 아니.. 내 입으로 감히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생리라는 단어조차..
이 작품에 달린 날카로운 댓글과 칭찬의.. 극과극의 댓글을 읽으면서 두눈님은.. 이 작품으로 창작의 기쁨보다 더 큰 것을 얻었겠구나 싶었습니다.